0. intro

회고는 **"나를 되돌아 보는 수단"**이며,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이 된다.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고,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본 해였고,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 해이기도 하다.

지난 회고가 궁금하다면…

2022년 - 어느 부족한 개발자의 회고

(진짜 큰일이다, 내년엔 어떤 개발자라고 하지…)


1. 마라톤

올해 목표로 마라톤 풀코스를 뛰자는 목표를 세웠고, 달성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는 마라톤이 아닐까 싶다.

30살 기념으로 30km를 달릴까 했는데, 그러면 40살에 40km 달려야 할거 같아서 조금이라도 무릎이 살아 있을 때 풀코스를 도전 하기로 했다.

신청하고서도 매번 걱정이 됐다. 가장 오래 뛴 기록은 하프 (21km)였기 때문에 그 두배를 뛰어야 한다니 막막하기만 했다.

10월 추석 지나고부터 마라톤을 뛰기 전까지 한 달 가량 금주를 했고.. (사실, 필수불가항력적으로 맥주 조금 마심) 완전한 식단은 아니지만 마지막 주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구성했다.

풀코스를 뛰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래도 풀코스 뛰는거면 10km는 50분 안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 올림픽 마라톤에서 10km 45분대를 달성했다.

풀코스 뛰기 전에 LSD로 30km를 뛰어보라고 하여 같은 동아리에서 만난 형 따라 한강 30km 런닝을 처음 했다.

이 시점이 풀코스 뛰기 2주전이었는데, 이게 조금 실수했던거 같다.

LSD 이후 무릎이 다 낫지 않아 풀코스 마라톤 성적이 생각보다 저조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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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km를 뛰면서 무릎이 굉장히 아파왔기에, 25km 지점에서 엄청 고민을 했다. 딱 적당히 뛴 시점이기도 하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보니 그만둘 지 말지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고민을 하다보니 30km 지점을 넘어가면서, 이제는 포기하기 아까워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달렸다.

대충 5천 정도 세니까 도착한 거 같다.

분명히 코스상 한강을 두 번 건너는데, 두번째 한강을 건널 때에 대한 기억이 없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땅만 보고 뛰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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